National Heroes day(Regular Holiday)에 대해 알아볼까요?(5)

다음 주 월요일 8월 28일은 필리핀의 National Heroes day로 Regular Holiday입니다.
한국분들은 "또 휴일이야?"라고 생각하시면서 '필리핀 노는 날 너무 많아서 좋겠다'라고
약간의 빈정투로 말씀들 하시겠지만 National Heroes day는 어느날 갑자기 만든 공휴일이
아니고 1932년에 공휴일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매년 8월 넷째주 월요일을 National Heroes
day로 지키고 있습니다.

National Heroes day는 스페인 식민에 대항했던 국가적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1896년
11월 30일부터 시작되었으나 이날이 필리핀 독립운동가의 한 사람인 보니파시오의 탄생일과
겹쳐 1932년부터 매년 8월 넷째주 월요일로 옯겨져 휴일로 지키게 된 것입니다.

공휴일명에서도 아실 수 있듯이 한 사람의 국가적 영웅이 아닌 여러 영웅을 기리기 위한
공휴일입니다. 필리핀은 스페인 330여년, 미국 48년, 일본 3년 등 무려 380여년간의 식민
지배하에 있었습니다. 스페인 식민 시절부터 끊임없이 독립운동을 해 왔으나 그때마다
번번히 강대국의 보호(?)로 인해 독립이 늦추어졌습니다. 자의가 아닌 타의로 독립이 늦어
진거죠.

약 500여년전 필리핀의 침략자인 마젤란과의 해상전투에서 마젤란을 격투하여 스페인의
식민지화를 몇십년 동안 지체시킨 막탄의 족장 '라푸라푸'를 비롯하여 스페인에 대항하여
국민들에게 독립심을 키워준 '호세 리잘', 독립운동은 행동으로 옮긴 '안드레스 보니파시오',
초대 대통령 '에밀리오 아귀날도',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남녀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National Heroes day를 제정하여 공휴일로 지내게 된 것입니다.


저를 비롯한 외국인들은 필리핀의 공휴일 제정배경에 대해 명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단순히 공휴일만 보고 공휴일이 많다는 은근히 무시하는 비아냥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각국의 공휴일은 각국마다 가진 역사적 배경에 따라 제정되는 것이므로 필리핀에 살고 있는
한국분들은 적어도 필리핀의 공휴일에 대해서 빈정거림 없이 받아들였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