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이었던 그녀들의 관계...(36)
레이조
쪽지전송
Views : 10,079
2017-11-17 18:01
자유게시판
1273577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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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전... 학교 다닐때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는 엄청난 수제들만 다니는 국립학교도 아니고....
엄청난 부유층만 다니는 유명한 사립학교도 아닌....
에매모호한 학교였습니다.....
사돈의 팔촌까지 온 가족의 역량을 끌어모아 온 친구들과 그냥 가깝다는 이유로 일로 온 명문가 친구들이 뒤석인 그런 학교였죠...
필리핀의 빈부격차?
엄청나죠.... 한국처럼 서로 애증의 관계도 아닌....그냥 서로 같은 인간이라고 생각도 안하고 사는게 보통이죠..
하지만 교우로 만난 관계는 격차 갈등이 없었던 듯 합니다... 한국인으로서 기묘했던 너무나 이상했던...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니 이해가 가더라는 사건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학교 건물에서 정문이 먼지라 차가 있던 저는 점심시간만큼은 인기 폭발이었습니다.... 그날 따라 웬일로 이쁜이 4인파티가 저에게 말을 걸더군요...오늘 시내로 나가서 밥 묵자구...오호라 횡재로다....
그 네명중 한명은 집에서 돈 세서 묶는 아르바이트를 할 정도로 부유한 집이었고...둘은 중산층....한명은 좀 가난한 친구였습니다.
부잣집 딸내미가 엄청 고급진 레스토랑을 딱 가자고 했습니다....전 불편했습니다... 뭐 부잣집 친구한테야 문제 없을테고....저도 뭐 가끔 한번은 괜찮겠지만.... 다른 친구들 용돈사정 뻔히 아는데....뭐 어쨋든 다들 가자고 하니 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더치 페이..... 부잣집 딸내미는 자기 음식 딱 시키고.....중산층 애들은 디저트 메뉴를 시키더라고요... 그리고 가난한 친구는 배가 안 고프다며 안 먹겠다고 합니다....전 그자리가 너무 불편해서 제가 뭘 먹었는지 어떻게 먹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므 이런것들이 다있노....grrrr' 속으로 그러고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졸리비에 들리자네요..... 들렀습니다.... 이번엔 중산층 친구들이 밥을 먹고.... 부잣집 친구와 가난한 친구는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먹더라구요.... 전 이때만해도 '앞으로 이 그지같은 년들이랑은 말도 섞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학교로 돌아와 깐틴에 들어갔습니다....이번엔 그 가난한 친구가 밥을 먹고 나머지 세 친구들은 구경만 하고 있더라구요.....
결국 그 친구들과는 졸업할때까지 아는척도 안하고 지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얼마나 단순했나.... 한국식 사고방식으로 남을 판단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 친구들은 10년이 지나 서로 다른나라에 살면서도 돈독한 친구로 지내고 있구요....
과연 돈이 많다고 항상 가난한 친구를 사줬다면...... 아니면 가난한 친구에게 맞춰 넷이 매일 깐틴에서 밥을 먹었다면........
과연 그 친구들이 지금까지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요??
저는 지금도 생각합니다 내가 배려의 가면을 쓰고 상대방을 무시하지는 않는가....
혹은 나보다 잘난 사람에게 편승해가려고 속으로 기대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냥 이런 일도 있고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봐주 셧음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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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님의 생각이 바르고 옳다 봅니다.
그들의 그 묘한? 관계는 아마 평생 갈건데요~하지만 그런 친구 굳이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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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배려가 모든이들에게 상식은 아닌것같은..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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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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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마이너스 포인트 아닌게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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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마이너스도 있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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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좌우명이자 다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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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이런 스토리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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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그 묘한? 관계는 아마 평생 갈건데요~하지만 그런 친구 굳이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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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님의 생각이 바르고 옳다 봅니다.
그들의 그 묘한? 관계는 아마 평생 갈건데요~하지만 그런 친구 굳이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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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교집합 or 연결고리는 대체 무엇인가요??
억수로 부자인 가시나 하나 하고...
그나마 다행인 중산층 두 가시나는 그렇다 쳐도....
잘리비도 버거운
없는집 그 가시나는 왜 그러고 붙어 다닌데요??
자존심이 엄청 세다고 하더니 자국민들 끼리는 아닌가 봐요.ㅋㅋㅋㅋㅋ
아~~~~~~~!!!!!!!
판타스틱 소설을 읽은 기분이여요.ㅎㅎㅎㅎㅎㅎㅎ^^
그날
레이조님 체기는 없었는지도 궁금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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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오케 먹었는지 기억두 안 납니다... 다행이 장은 튼튼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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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전이면.....
스맛폰도 없을 시절....
네 친구는 정식이든 디저트든 먹고 있는데....
없는집 친구는 대체 뭐하고 무슨 생각으로 그시간을 견뎠는지
아주 많이 궁금하네요.
으아!!!!
저같으면 눈둘봐...몸둘봐를 몰라 편치않을 자리였을것인데...
없는집 그친구....멘탈 갑...아니 특갑의 소유자로 보임니다.ㅎㅎㅎ^^
그리고
장이 튼튼해서 별일 없었던 레이조님 행운아 였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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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없는 집 친구가 먹고 있을때도 부잣집 친구도 똑같이 자리를 지켜주고 있었던 것..
그리고 없는집 친구 역시 조금도 그 자리를 불편해 하지 않았습니다..
그 없는집 친구도 워낙 인기도 많았고...성적도 특출난 회계학과 학생이라 자존감이 강했던거 같아요...
뭐 그당시 장에는 문제가 없었지만....정신적으로 충격이 커서...지금까지 기억나는걸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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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섹녀 였다는 인기도 있고 자존감 짱이였다는 없는집 그녀........
정말 한번은 만나 대화 하고 싶은 필리피나로 다가 옵니다. ^^......
나이는 점점 먹어가는데 생각지도 않은 문화층격에 뇌가 젊어 진다고 생각되는 밤입니다. 추천 하나는 제것입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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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충격이 엄청 나셨으라 미루어 짐작이 되는군요.
필리핀의 몰랐던 충격적인(???) 문화(??)....
유레카을 외치고 싶군요.^^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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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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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뭔가를 배워갑니다
한국적 계념으론 이해가 잘안가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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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추억은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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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이 바로 필리핀 사람들 아닐까 싶습니다..
오랜동안 종주국 경험이..자칫 피해 의식으로 남은 영향이
있을 거라고도 생각이 들지만..암튼 이네들은 빈부의 차이와
우정의 차이에 대해서 그닥 선을 긋는 면은 없는 듯 합니다..
어쩌면..이네들 나름 오랜 동안의 빈부의 차이를 굳이 우정과
인간성의 이질감에 대해서 논하지 않는거 같구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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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들을 이해하는데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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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고방식은 아니지만ㅡ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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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그리 어울릴 필욘 엄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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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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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필리핀 생활이 마냥 허송세월만은 아닌지 어설프게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과연 돈이 많다고 항상 가난한 친구를 사줬다면...... 아니면 가난한 친구에게 맞춰 넷이 매일 깐틴에서 밥을 먹었다면........"
끝부분의 님의 말씀이 핵심이군요.
친구간의 우정이나 정이 약해서가 아니라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이나 장애처럼 이들에게 부의 편차는 공기의 흐름처럼 너무나 당연한 겁니다.
없는데 있는 척하거나 또는 있는데 억지로 없는 친구의 수준으로 낮추는 등의 가식은... 그래도 어느 정도 레벨차의 극복이 가능한 수준일 때나 고려해 볼 옵션이겠지요.
아주 오래 전 차량관련 일을 할 때 얘기입니다.
차량 한 대에 오전내내 같이 달라붙어서 땀을 뻘뻘 흘리며 수리를 하던 두 사람이 점심시간이 되니 한명은 도시락을 꺼내 먹고 다른 한 명은 형편이 어려운지 그냥 물 한 잔 마시고 말더군요.
그런데 도시락을 가져 온 친구가 식사를 다 마칠 때 까지 두 사람이 마주 앉아서 한 명은 밥을 맛나게 먹으며 다른 한 명은 맛나게 식사하는 그 장면을 지켜보며 계속 이런저런 얘기하며 낄낄거리고 있더군요.
도시락 친구는 간식인지 후식인지 비스켓 같은 것도 있었지만...
끝까지 굶고있는 상대방에게 한 조각 먹어보라는 말도 없었고 상대 친구도 전혀 기대 조차 안하더라는...
이런 장면들이 공기 흐르듯 자연스럽게 보이기 시작하면 필리핀이 좀 보인다고 할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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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굶주림을 강제하지 않았던 필리핀 환경이기에 가능한 문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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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의가면을 쓰고 상대방을 무시한다는 말이 무척 와닫네요
마음 깊게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글인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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