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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았는데 , 미래는(17)

Views : 21,134 2019-03-18 15:13
질문과답변 1274191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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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 나면서 부터 좋았던 기억들로 ,가득하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어릴적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냄비하나들고,기차에 몸을 실은채 고향을 떠나올땐 몰랐다. 그때부터 우리집안의 가난은 시작되었다.용돈한푼 받을수 없는 가난의 시작,밥과 반찬이라곤 고추장 뿐 ,가끔씩 큰누나가 근무하는 공장에서 전체 라면을 먹는날이라치면 남는 스프가 있는데,그걸 모아서 몆개의 편지봉투에 담아와서 우리를 주는데, 그것에 밥 비벼먹을때가 가장 맛있는 별미었었다 . 늘 고추장에만 비벼먹다보니,스프는 나에게 신세계와도 같은 맛이었다 .
하지만 난 그때도 행복했었다.
나에게 나를 지극히 사랑해주는 엄마가 있었기때문에 ..
국민학교,중학교,고등학교 과정동안 난 공부를 하지않았다.
그냥 놀고 놀았다.학교도 수시로 빼먹고,더러 나쁜짓도 하곤했다.^^
그렇게 20대 또한 마냥 즐겁게 세월을 보내고,30대에 결혼해서 내 아이들이 너무 예뻐서, 세월가는줄 모르고 행복한 날들을 보냈다.그래도 다행인건 무슨복인지 모르지만,돈은 잘 벌었다 .
부족한거 없이,그렇게 그렇게 지금까지 살아왔는데,몇년전 내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내 행복은 시간이 멈춘듯,멈추고 말았다.
가정도,돈도 나에게서 떠나갔고,심지어 아이들과 떨어진채,이렇게 필리핀에서 나홀로 생활을 한다.여기올땐 빈손으로와서, 밥도굶어보고,주머니가 빵구났는지,수중에 십원한푼 없어본날도 많았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그나마 내복중에 하나인 돈복은 다시 따라붙기 시작해서 지금은 차도 생기고,얼마간의 돈도 모이고해서 끼니걱정은 하지 않지만,인생 돈이 모든것이 아님을 아는 나이이기에,가끔 고향이 그립고,내 어머니가 그립고,내 아이들이 항상 보고싶다.
한국에서 경제적으로 성공한 친구들은 여행으로 일상을 때우고,그렇지못한친구들은 아직 돈의 노예가 되어,지금도 밤낯으로일을하고있는데,그래도 난 이나이에 영어가 꽝이지만 외국이라는 새로운세계의 도전과,나름 재미있는 직업 괜찮은 수익으로 지금이 나쁘다곤 생각이 들진 않지만,내 걱정은 한국으로 안돌아갈것만 같은 불안감이다.
내성격상 죽을때까지,새로운 도전을 하며 살것이다.근데 한국에서의 어떤 직업에 도전은 흥미가 없기때문에..
그것은 노력에 비해서 돌아오는 결과가 상대적으로 너무 적다는것을 의미한다. 즉 좀 자신이없다는 뜻과도 같다 ^^
그러나 여기 필리핀엔 아직은 노력대비 높은 결과를 낼수있는것이 있기에 언제까지 일지 모르지만,여기에 살아야 할것 같기에,또 여기가 조건이 나빠질라치면, 또 다른 나라로 , 도전을 떠날것 이기때문에 , 나의 고뇌는 깊어만 간다.아이들과 내어머니가 묻혀있는 내고향으로 못 돌아갈까봐서 ...나도 이제 50중반을 달리는데,얼마나 더 이몸으로 도전하는 삶을 살수있는지 나자신도 알길없지만,멈추고 싶진않다.왜냐면 멈추는 그날이 내가 노인취급받는 날들의 시작일테니까 ...
질의 중... 30초 정도 걸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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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저녁 [쪽지 보내기] 2019-03-18 15:28 No. 1274191113
120 포인트 획득. 축하!
도전한다는 것은 나이와 상관 없고, 언제나 생의 활력을 불어 넣는것 같습니다.
바람둥이1 [쪽지 보내기] 2019-03-18 20:48 No. 1274191677
57 포인트 획득. 축하!
@ 어쩐지저녁 님에게...
좋은밤되세요
담배후 [쪽지 보내기] 2019-03-18 16:20 No. 1274191232
8 포인트 획득. ... 힘내세요!
@ 어쩐지저녁 님에게...
네 ㅎ
쿠무스타뽀 [쪽지 보내기] 2019-03-18 15:29 No. 1274191139
76 포인트 획득. 축하!
멋집니다. 고단한 유년생활을 살아오셨음에도 50대 중반까지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시는것이 부럽기도하고 본받을점이라고도 생각이 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일둘만 가득 하시길 기원 합니다.
담배후 [쪽지 보내기] 2019-03-18 16:17 No. 1274191224
7 포인트 획득. ... 힘내세요!
@ 쿠무스타뽀 님에게...
감사합니다 ^^
엄마겟돈 [쪽지 보내기] 2019-03-18 15:34 No. 1274191144
106 포인트 획득. 축하!
Q&A에 있어서 뭔가 안풀려 조언을 구하고자 올린글인줄 알았는데 ㅎㅎ
멋지시네요 무언가 도전을 하고 갈망한다는건 참 좋은거 같습니다.
마치 자동차로 치면 윤활류 같은.. 사람을 멈추게 하지 않는 그런 윤활류 같은...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고 그래도 고향땅 찾아 어머니는 종종 뵙고
가족들 만나뵈어 뒤로 미룬 그리움 떨쳐버리시길 바랍니다.
엄마겟돈
안녕하세요!
웃다보면
좋은일이 생깁니다.
담배후 [쪽지 보내기] 2019-03-18 16:18 No. 1274191225
6 포인트 획득. ... 힘내세요!
@ 엄마겟돈 님에게...
만나고 나면,돌아서서 또 그립겠죠 ^^
행복하세요
fairview [쪽지 보내기] 2019-03-18 16:02 No. 1274191202
63 포인트 획득. 축하!
화이팅입니다 거의 저와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그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글입니다
담배후 [쪽지 보내기] 2019-03-18 16:20 No. 1274191230
6 포인트 획득. ... 힘내세요!
@ fairview 님에게...
달리시죠 멈추지말고.
누구나 죽는데 후회남지않게,한 인생 잘 놀다가 가야되지 않겠습니까 ^^
블루선더 [쪽지 보내기] 2019-03-18 19:35 No. 1274191597
41 포인트 획득. 축하!
그런데....여기 질문 답변 게시판 아닌가요? ㅎ
담배후 [쪽지 보내기] 2019-03-18 20:53 No. 1274191690
2 포인트 획득. ... 쉬엄 쉬엄~
@ 블루선더 님에게...
죄송 ㅠ
유년의수채화 [쪽지 보내기] 2019-03-18 19:49 No. 1274191619
104 포인트 획득. 축하!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람니다
화이팅~~~
담배후 [쪽지 보내기] 2019-03-18 20:53 No. 1274191694
1 포인트 획득. ... 쉬엄 쉬엄~
@ 유년의수채화 님에게...
화이팅 ㅎ
ssuri [쪽지 보내기] 2019-03-18 21:17 No. 1274191760
68 포인트 획득. 축하!
저도 필리핀 온지 반년인데..애들 참 보고싶네요.
갈라고 맘 먹음 일터지고.. 몇번을 약속하고 아직 못 갔네요ㅜㅜ
ehdyto [쪽지 보내기] 2019-03-18 22:13 No. 1274191854
52 포인트 획득. 축하!
열심히 살면 좋은날꼭 옵니다.
아큐페이셔널 [쪽지 보내기] 2019-03-19 11:15 No. 1274192534
10 포인트 획득. ... 힘내세요!

님의 앞날에 건승을 빕니다.
그리즈만 [쪽지 보내기] 2019-03-20 12:33 No. 1274194151
10 포인트 획득. ... 힘내세요!
앞으로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질문과답변
No. 108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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