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빌려 준 후, 청부 살해 당한 사건(14)

65세의 허 모씨는 5억원의 돈을 빌려주고, 돈을 돌려받기는 커녕 청부 살해당한 사건.

"우리 관광객이 필리핀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들의 집중 사격으로 현장에서 즉사하는 충격적 모습을… ."

오토바이에서 불빛이 번쩍하더니, 길을 걷던 남성 1명이 쓰러집니다.

한국인 관광객 65살 허모 씨는 필리핀 괴한이 쏜 권총에 살해됐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허 씨에게 거액의 빚을 진 40살 신모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구체적 증거가 없어 수사는 미궁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 경찰이 신 씨의 현지 통역사와 총기 대여자로부터 결정적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상훈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통역사가) "저 사람이 (살인)교사할 때 내가 통역했다" (총기대여자도) "총을 빌려줄 때 저 사람이 사주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암살이 두려워 도피 중이던 통역사와 총기 대여자가 뒤늦게 신 씨의 범행 사실을 털어놓은 겁니다.

신 씨는 숨진 허 씨에게 카지노 사업 자금 5억 원을 빌렸다 도박으로 탕진하자 750만 원으로 필리핀 현지 킬러를 고용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신 씨를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하고, 현지 경찰과 함께 필리핀 킬러를 뒤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