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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에 있는 모든 나무들,(20)

Views : 7,310 2015-07-05 17:46
자유게시판 127061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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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에 있는 모든 나무들,

나무 숲들,

빌딩 숲들,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우산들,

그 우산을 쓰고있는 사람들,

 

 

멀리 보이는 산들,

그 산속에 숨어 살고있을 가난,

그 가난을 먹는 사람들,

 

흙탕물을 일으키며 바삐 흘러가는 파식강,

곧 다다를 마닐라 베이,

그 베이를 바라보며 담배 피는 사람들,

 

시내 한복판에 엉거주춤 서있는 마카티 세미터리의 담벼락IMG_20150705_165241.JPGIMG_20150705_165256.JPG

,

그 담벼락에 쓰여진 낙서들,

그 낙서를 쓴 사람들,

 

Corner Tree Cafe의 작은 유리창들,

그 창을 통해 바깥을 보려는 사람들,

그 창을 통해 안을 두리번거리는 사람들,

 

지붕위에 있는 십자가,

그 위에 있는 피뢰침,

그 피뢰침을 만든 사람들,

 

집 근처에 있는 가파른 외길,

외길로 이어진 와인바,

와인을 함께 마셨던 사람과의 추억,

그 추억을 떠올리는 사람들,

 

모두 비에 젖는다.

 

 

 

질의 중... 30초 정도 걸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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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야 [쪽지 보내기] 2015-07-05 18:00 No. 1270610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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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s [쪽지 보내기] 2015-07-06 21:17 No. 1270613124
82 포인트 획득. 축하!
@ 망고야 님에게...하하하. 고맙습니다.저도 편하게 썼습니다
bicolano [쪽지 보내기] 2015-07-05 18:01 No. 1270610866
41 포인트 획득. 축하!
락웰이나 만달루용 티볼리에서 내려다 보는 광경이군요.
albus [쪽지 보내기] 2015-07-06 21:18 No. 1270613126
71 포인트 획득. 축하!
@ bicolano 님에게...만달루용 글로브 콘도에서 비에 젖는 안티폴로를 바라보며 썼습니다.고맙습니다.
재키찬 [쪽지 보내기] 2015-07-05 18:09 No. 1270610876
64 포인트 획득. 축하!
마닐라에  내리는  빗방울이 보고 싶군요.
알버스 선생님의  시적인  " 비내리는 마닐라  "   잘 감상 했습니다.
Atomy 사업자
Atomy 사업자
Atomy 사업자
Atomy 사업자
albus [쪽지 보내기] 2015-07-06 19:34 No. 1270612974
60 포인트 획득. 축하!
@ 재키찬 님에게...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마닐라의 비는 좀 우울한 것같아요. 말못할 사연도 많은 것같구요.
긍정의마음 [쪽지 보내기] 2015-07-05 18:16 No. 1270610890
5 포인트 획득. ... 힘내세요!
시원한 소낙비가 그립습니다
WELLAGING
중단하는 자는
승리하지 못한다
albus [쪽지 보내기] 2015-07-06 21:18 No. 1270613128
61 포인트 획득. 축하!
@ 긍정의마음 님에게...여기는 계속 비가 내립니다.
비상탈출 [쪽지 보내기] 2015-07-05 19:27 No. 1270611000
7 포인트 획득. ... 힘내세요!
마음에확들어오네요
오늘비도오고
우울한마음이었는데
힐링이되네요
24시 출장 걸스마사지
앙헬레스/클락
09062536115
cafe.naver.com/09062536115
albus [쪽지 보내기] 2015-07-06 20:36 No. 1270613058
35 포인트 획득. 축하!
@ 비상탈출 님에게...제게도 힐링이 되는 댓글이네요. 고맙습니다.
Low_Fence [쪽지 보내기] 2015-07-05 19:55 No. 1270611028
85 포인트 획득. 축하!
잠시 그 사람들 속의 한 사람이 되어봅니다.
albus [쪽지 보내기] 2015-07-06 20:37 No. 1270613059
91 포인트 획득. 축하!
@ Low_Fence 님에게...저도 그랬습니다. 우산쓰고 비맞은...
sashimi [쪽지 보내기] 2015-07-06 00:03 No. 1270611301
96 포인트 획득. 축하!
california 에는 비가 오지 않어서 비상걸린지 오래 되었읍니다. 물뿌려서 자동차를 닦거나, 잔듸에 물을 주면,  벌금 $500 입니다. 
albus [쪽지 보내기] 2015-07-06 20:38 No. 1270613061
62 포인트 획득. 축하!
@ sashimi 님에게...그렇게 세계는 서로 다른 필요와 잉여속에서 살아가는 모양입니다.
combet [쪽지 보내기] 2015-07-06 00:06 No. 1270611305
56 포인트 획득. 축하!
좋은 글에 문득 담벼락에 써있는 글귀가 생각납니다. 전혀 상관없는 필리핀 말이지만 한국말로 하면... 너 개냐 여기 쉬싸면 짜른다! 내일은 필리핀 길거리도 좀 향긋해 지길 기대해 봅니다.
PRINCIPLE WEB
principle.kr
albus [쪽지 보내기] 2015-07-06 20:39 No. 1270613062
99 포인트 획득. 축하!
@ combet 님에게...하하하..셀수없는 많은 사람이 그 담벼락을 화장실로 이용했을텐데 짤렸다는 소식은 아직 못들어봤네요.
모퉁이 [쪽지 보내기] 2015-07-06 08:42 No. 1270611613
-10 포인트 획득. ... ㅠㅠ
시인의 감성과 사진 작가의 첫걸음이시네요.
 
종종 올려 주세요.
 
삶으로 보여지고
 
마음으로 읽혀 지는 필리핀 입니다.
albus [쪽지 보내기] 2015-07-06 19:33 No. 1270612969
99 포인트 획득. 축하!
@ 모퉁이 님에게...과분한 표현입니다만 고맙습니다. 기회가 되면 또 올리겠습니다.
똑똑이 [쪽지 보내기] 2015-07-06 09:28 No. 1270611680
5 포인트 획득. ... 힘내세요!
좋네요 ~~
albus [쪽지 보내기] 2015-07-06 21:19 No. 1270613131
1 포인트 획득. ... 쉬엄 쉬엄~
@ 똑똑이 님에게...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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