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라이따이한 '코피노'·3]아빠는 돌아올 거예요(4)
필고관리자
쪽지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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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9 15:48
자유게시판
1269544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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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세부(필리핀)/송수은기자]성환·성호(가명·12)군은 일란성 쌍둥이 코피노다. 5년 전 이들의 아빠는 해양 선원으로 활동하다 한국으로 돌연 귀국했다.
집의 경제력은 급격히 기울었다. 어머니 수마양(39)씨는 현재 생선을 말려 시장에 내다팔며 하루 350페소(9천원) 가량의 돈으로 겨우겨우 살아간다. 아이들은 자칫 학교에도 다닐 수 없는 형편이었지만 다행히 한인회 SUFA KOFA의 도움으로 인근 학교에 다니고 있다.
형제는 방과후 틈틈이 한국어를 한인회 회원들에게 배우고 있다. 성인이 되면 한국에 있는 아빠를 찾기 위해서다. 비록 아빠와는 헤어졌지만 그들은 고국을 한국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 2세'로서 자긍심을 찾고 살아가고 싶어한다.
7년의 세월동안 쌍둥이 형제는 아빠의 사랑을 받으며 살았고 식습관도 이어받았다. 비록 서투르긴 하지만 젓가락질도 하고, 김치와 된장찌개 등 한국 음식도 잘 먹는다. "아빠가 남한(South Korea) 출신인 것을 알고 있으며 필리핀보다 더 잘 사는 나라라는 것도 안다"며 "아빠의 얼굴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고 혹여 잊혀질까 노트에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고 성호군은 말했다.
성호군은 "성모상 앞에서 아빠가 돌아와 달라고 매일같이 기도하고 있다"며 "만약 아빠가 오지 않는다면 나중에 커서 형과 함께 한국에 가서 아빠를 찾고, 한국인처럼 살 것이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따뜻하고 자상한 남편이었다고 설명하는 수마양씨는 "부부관계도 원만했고 아이들도 남편을 잘 따랐는데 갑자기 '헤어부자'는 말과 함께 한국으로 돌며갔다"며 "어떤 이유로 떠났는지 묻고 싶지만 지금은 형편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남편을 찾을 수 없다. 그러나 아이들이 성인이 될 무렵 남편을 찾아 나설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린(여·30) 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남편 최모(50·의정부)씨와 세부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다 지난 5월말 "2주만 기다려달라"는 남편의 말을 끝으로 헤어지게 됐다.
사부날(1)을 출산하기 3개월 전 남편은 슈퍼를 모두 정리했다. 남은 생활비도 없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사부날은 출산 직후인 지난달 11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에 아이린과 한인회는 연락처를 찾아 최씨에게 병원비 2만페소(52만원 상당)을 부쳐달라고 요청했지만 "연락하지 말라"는 매몰찬 응답뿐이었다고 했다. 최씨는 한국에서 고시원을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린씨는 "아이를 떠난 사실이 화가 나지만 보고싶은 것도 사실"이라며 "국제학교에 다니던 그의 딸(10)도 나를 잘 따랐다. 사부날의 아빠가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며 말끝을 흐렸다.
한인회 관계자는 "어떤 이유로 결혼했다 헤어졌든, 아니면 원치않는 아이를 낳았든, 필리핀 엄마와 코피노들은 아빠가 돌아올 것으로 대부분 믿고 있으며, 한국으로 아빠를 찾아갈 계획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외국으로 입양갔던 한국인들이 부모를 찾아 한국으로 오듯, 코피노들에게도 천륜은 막을 수 없는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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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맛잼 [쪽지 보내기]
2015-02-09 20:53
No.
1270241586
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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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끈 [쪽지 보내기]
2015-03-19 00:19
No.
1270329425
참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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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쪽지 보내기]
2015-10-15 01:26
No.
1270900994
찟어진다...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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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사탕맛 [쪽지 보내기]
2016-03-21 15:56
No.
1271387050
참 이런기사들 볼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각자의 자기 사정들이 다 있겠지만 .......
뭐라 할 말이 없네요
뭐라 할 말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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