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어느덧 성큼 가까이 왔군요.(11)
Anyway
쪽지전송
Views : 8,753
2018-09-17 00:07
자유게시판
1274006820
|
어리고 젊어 철딱서니 없던 시절,
내 것이라곤 쥐뿔도 없이 부모님덕으로
소위 가오잡던 그 시절...
그 어린 놈에겐 가족보단 친구나 지인 등
남의 시선이 정말 소중했었죠.
항상 그럴싸한 핑계로 목적한 용돈을 얻고 난 후
뒤돌아 볼 새 없이 뛰쳐나갈 땐 행여 넘어지지나
않을지 안쓰럽게 지켜보아주시던 어머니의 시선을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아니... 알면서도 신경쓰지 않았었지요.
그 천둥벌거숭이도 이제는 나이 오십줄에 들어
사랑하는 아내와 든든한 두 아들들 외엔
어깨에 힘 줄 일도 또 자랑할 것도 부질 없어졌는데
뜻하지 못한 계기로 다시 한 번 어깨에 힘 줘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며칠 전 어머니와 선산에 선친산소를 다녀 온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어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뒤돌아 5미터쯤 걸어갔을까요.
조용하지만 힘있는 목소리로 ‘멋지다 멋져...’하는 말이
들려서 뒤돌아보니 다시 한 번 ‘내아들! 멋지다.’하시곤
환한 웃음으로 배웅해주는 어머니를 보았습니다.
순간 다시 뒤돌아 걸어가는 어깨에 힘이 들어가더군요.
당신 자식 뒷모습이 아직까진 번듯하고 든든하다고
보여주고싶은 맘이 들었던 것이지요.
그리곤 이쁠것 하나 없는 오십줄의 아들 뒤꼭지를
그렇게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그리움 가득한
시선으로 지켜보시고 계셨죠.
항상 그러셨을텐데...
무심했던 자식은 집으로 가는 동안 차 안에서
‘아들 멋지다’란 어머니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머리에
맴돌며 어릴적부터 한결같으셨던 그 시선을 다시금
상기하게 됩니다.
다음번 방문할 때는 세상 그 누구보다 위대한 사람을
만나는 것처럼 말쑥한 차림새로 가야겠습니다.
해서 유일한 당신의 자랑거리에 걸맞는 뒷모습을
간직하시게 해드려야겠습니다.
가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뒤돌아보시고 배웅하시는
부모님의 얼굴을 담아가세요.
언제나 계실 것 같아도 어느새 안 계십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마감하시고,
때 이르지만 행복한 추석되시기 바랍니다.
내 것이라곤 쥐뿔도 없이 부모님덕으로
소위 가오잡던 그 시절...
그 어린 놈에겐 가족보단 친구나 지인 등
남의 시선이 정말 소중했었죠.
항상 그럴싸한 핑계로 목적한 용돈을 얻고 난 후
뒤돌아 볼 새 없이 뛰쳐나갈 땐 행여 넘어지지나
않을지 안쓰럽게 지켜보아주시던 어머니의 시선을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아니... 알면서도 신경쓰지 않았었지요.
그 천둥벌거숭이도 이제는 나이 오십줄에 들어
사랑하는 아내와 든든한 두 아들들 외엔
어깨에 힘 줄 일도 또 자랑할 것도 부질 없어졌는데
뜻하지 못한 계기로 다시 한 번 어깨에 힘 줘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며칠 전 어머니와 선산에 선친산소를 다녀 온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어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뒤돌아 5미터쯤 걸어갔을까요.
조용하지만 힘있는 목소리로 ‘멋지다 멋져...’하는 말이
들려서 뒤돌아보니 다시 한 번 ‘내아들! 멋지다.’하시곤
환한 웃음으로 배웅해주는 어머니를 보았습니다.
순간 다시 뒤돌아 걸어가는 어깨에 힘이 들어가더군요.
당신 자식 뒷모습이 아직까진 번듯하고 든든하다고
보여주고싶은 맘이 들었던 것이지요.
그리곤 이쁠것 하나 없는 오십줄의 아들 뒤꼭지를
그렇게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그리움 가득한
시선으로 지켜보시고 계셨죠.
항상 그러셨을텐데...
무심했던 자식은 집으로 가는 동안 차 안에서
‘아들 멋지다’란 어머니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머리에
맴돌며 어릴적부터 한결같으셨던 그 시선을 다시금
상기하게 됩니다.
다음번 방문할 때는 세상 그 누구보다 위대한 사람을
만나는 것처럼 말쑥한 차림새로 가야겠습니다.
해서 유일한 당신의 자랑거리에 걸맞는 뒷모습을
간직하시게 해드려야겠습니다.
가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뒤돌아보시고 배웅하시는
부모님의 얼굴을 담아가세요.
언제나 계실 것 같아도 어느새 안 계십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마감하시고,
때 이르지만 행복한 추석되시기 바랍니다.
질의 중... 30초 정도 걸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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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님안되유 [쪽지 보내기]
2018-09-17 00:48
No.
1274006850
46 포인트 획득. 축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훈훈한 결실 거두시는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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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밤 [쪽지 보내기]
2018-09-17 01:02
No.
1274006852
33 포인트 획득. 축하!
글을 읽고 가슴 뭉클한 사연
저도 지금 안계셔서...
그리운 어머님 보고싶어요
저도 지금 안계셔서...
그리운 어머님 보고싶어요
안녕하세요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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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필고 [쪽지 보내기]
2018-09-17 01:36
No.
1274006873
49 포인트 획득. 축하!
잘 읽었습니다.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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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3 [쪽지 보내기]
2018-09-17 05:26
No.
1274006925
6 포인트 획득. ... 힘내세요!
올해도 추석은 오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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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로뎀 [쪽지 보내기]
2018-09-17 09:54
No.
1274007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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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지난시절이 그립고 지난시절의 기억에 가슴시리네요
티스
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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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수채화 [쪽지 보내기]
2018-09-17 10:26
No.
1274007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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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부러운것이
생전에 계시는 부모님들입니다
살아계실때 조금이나마 잘해드리시길 바래봅니다~~~
생전에 계시는 부모님들입니다
살아계실때 조금이나마 잘해드리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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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달 [쪽지 보내기]
2018-09-17 11:27
No.
1274007347
43 포인트 획득. 축하!
@ 유년의수채화 님에게...
늘....잘해드려야 하면서도 또 돌아서면 후회하는 그게 내리 사랑인가 봐요
언제나 가슴 뭉클한 아! 우리 어머니 !!!
늘....잘해드려야 하면서도 또 돌아서면 후회하는 그게 내리 사랑인가 봐요
언제나 가슴 뭉클한 아! 우리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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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 “BigpipeK” Kim@구글-Hc [쪽지 보내기]
2018-09-17 11:24
No.
1274007343
6 포인트 획득. ... 힘내세요!
추석 잘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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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hor [쪽지 보내기]
2018-09-17 11:37
No.
127400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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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에 계시는 부모님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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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큐페이셔널 [쪽지 보내기]
2018-09-17 11:46
No.
1274007412
42 포인트 획득. 축하!
마음으로는 효도를 하고 싶어도,
정작 살아가기가 바쁘다보니 효도하기 힘드네요.
이번 생은 부모님께 효도 하는 것 형 누나에게 맡기고,
저는 형 누나에게 효도해야 겠습니다.
형제들에게 잘하는 것도 부모님이 좋아하시겠지요.
작년 코리아타운에서 먹던 송편 생각이 나네요.
모두들 한가위 즐겁게 보내시고,
맛있는 음식 많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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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3 [쪽지 보내기]
2018-09-17 17:32
No.
1274007982
10 포인트 획득. ... 힘내세요!
저는 부모님 살아계실 때 고향갈 때는 반드시 정장하고 갑니다. 부모님께 기쁨을 드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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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95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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