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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공부 그만해라, 아버지 힘들다" 매경오피니언-김미경대표(14)

Views : 25,630 2018-03-22 14:36
자유게시판 127380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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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매일경제 오피니언 글을 읽으며, 참 마음에 와닺는 글이라 나눠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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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이 넘어보니 한 가지 좋은 게 있다. 친구들 만나기가 무지 쉬워졌다는 것이다. 30·40대에는 다들 돈 벌고 애 키우느라 얼굴 보기 힘들었던 동창들이 요즘엔 모임마다 나온다. 심지어 아침에 `번개`를 치면 점심에 스무 명이 나올 정도다.


덕분에 나도 가끔씩 친구들 만나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곤 한다. 얼마 전에는 남자 동창 세 명과 함께 오랜만에 저녁을 먹었다. 처음에는 30년 전 학창 시절을 얘기하며 다들 기분 좋게 술 한잔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가 점점 심각해져갔다. 55세 한국 남자들이 겪고 있는 현실이 꽤나 팍팍했기 때문이다. 대기업 임원 그리고 고위 공무원인 두 명은 은퇴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이번에 승진하지 못하면 무조건 나와야 된단다. 게다가 대기업 임원은 `기러기 아빠`였다. 아내와 두 아들을 미국에 보내놓고 무려 10년 넘게 돈 버는 기계로 살고 있단다. 그 친구가 그날 술도 제일 많이 마셨다. "내가 살면서 제일 후회하는 게 뭔지 알아? 애들 유학 보낸 거. 애들 처음 미국 보낼 때만 해도 그러면 다 잘될 줄 알았거든. 주변에서도 많이 보냈고.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까 후회뿐이야. 애들 뒷바라지하는 게 너무 힘들다."

두 아들은 이미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상태였다. 그런데 얼마 전 아버지에게 공부를 더 하고 싶다며 대학원에 보내달라고 했단다. 그동안 어마어마한 학비에 생활비까지 대느라 허리가 휠 지경이었던 아버지는 그 얘기에 `충격`을 받았다. 부모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집안 경제 사정이 어떤지 아이들이 전혀 모르거나 안중에 없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급기야 분노한 친구는 자식들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먼저 그동안 아들들에게 들어간 돈을 엑셀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거기에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 들어갈 예상 금액까지 적어 보냈다. "아버지는 더 이상 이 정도의 돈을 지불할 잔고가 없다"는 말과 함께.

자식들 앞에서 파산선고를 한 친구는 그날 밤 홀로 눈물을 삼켰다. 남들 보기에는 성공한 인생, 능력 있는 임원이었지만 결국 자식들의 꿈을 받쳐주지 못한 무능한 아비일 뿐이었다. 구구절절한 그의 말이 왠지 남의 얘기 같지가 않았다.

오십대의 진정한 은퇴는 자식이 돈을 벌어야 가능하다. 내 돈을 안 써야 부모도 은퇴 이후의 삶이 가능하다. 배움의 끝은 반드시 자립과 연결돼 있어야 한다. 그러나 공부에만 너무 익숙해진 아이들은 그 연결을 잘 못 시킨다. 배움과 생계가 잘 안 맞는 것 같으면 쉽게 대학원으로 방향을 돌린다. 결국 자식이 연결시키지 못한 생계의 파이프를 붙잡는 건 부모의 몫이다.

예전엔 그것도 나름 의미가 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뒷바라지를 해서 대학원이나 유학을 보내면 취업이나 성공이 어느 정도는 보장됐으니 말이다. 그런데 실업률이 최고점을 찍은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이미 만사형통의 키는 사라진 지 오래다. 그래서 요즘 내 또래들의 가장 핫한 자녀 교육 키워드는 `효율성`이다. 누가 가장 돈을 적게 들이고 키웠나. 누구 아들이 대학 졸업하고 바로 취업했다고 하면 다들 부러운 눈으로 쳐다본다.

물론 아이들 입장에서는 이런 부모들이 야박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오십대 가장들은 그야말로 삼중고에 시달리면서 살아간다. 자식들에게 계속 돈이 들어가는 데다 대부분 팔순인 부모들은 모두 어딘가 아프다. 이제부터는 부모 병원비와 생활비까지 대야 한다. 게다가 부부가 생활하고 먹고사는 것까지 하면 세 집 살림을 하는 셈이다. 대한민국의 오십대 가장들이 짊어져야 할 무게가 이토록 버겁다. 그래서 나는 늘 친구들한테 말한다.



"은퇴하고도 40년은 더 살아야 되니까 이제 그만 가르치자. 대학까지만 졸업시키면 충분하다." 자칫하면 끝까지 가르치려다 끝에 가서 죽는다. 오십대의 자녀 교육은 더 이상 명분과 자랑이 중요한 게 아니다. 현실과 효율을 따지는 셈법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나이다.
매경 오피니언---김미경대표
질의 중... 30초 정도 걸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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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필고 [쪽지 보내기] 2018-03-22 15:27 No. 1273803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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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하지만 현실적으로 공감가는 얘기네요.
wer33 [쪽지 보내기] 2018-03-22 15:36 No. 127380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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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마음을 한결같은데
요즘현실은 그렇치가 몾하니
안타깝지요..ㅠ
고바우1 [쪽지 보내기] 2018-03-22 15:44 No. 127380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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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에 기러기아빠로 10년이라.
후회한다고 하는거지요?

제가 울 애들 둘 초등마치고 하난 중2마치고 미국보냈는데...
조건은 절대 기러긴 안된다.
아내역시 동의해서 어린애들을 미국 목사님댁에 맡겼드랫죠.
역시 기러긴 아녔든게 참 잘한거죠.

한참 사랑할 시절에 부부가 떨어져산다???
기회 있을때마다 대 반댄데요.
인생 별거 없어요.
자식을 위해 희생?
적당해야죠.

그리키운 자식들 부모생각?

웃기는 얘기........ㅉ
coracora [쪽지 보내기] 2018-03-22 23:48 No. 127380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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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바우1 님에게...
제가 30년 전에 결혼 하면서..혼배성사를 집전 해주셨던 고령의 신부님이
그러시더군요..386세대가 부모를 모시는 마지막 세대이자..자식으로 부터
소외되는 첫 세대가 될거라고..ㅜㅜ..

모름지기 시대적 변천사에는 적응하며 살아가야 하지만..저도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최근에 은퇴(?)한 친구들이 놀러올때면..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더군요..이제 뭐하며 살지?..ㅜㅜ

60이 되기 전에 자신의 16개국을 두루 살아 보련다던 방랑자 같은 친구는..
작년에 여왔을때 그러더군요..사람 사는 곳은 대부분 거기가 거긴 것을..ㅜㅜ

아웅다웅 쪼물딱 거렸 던 현재까지의 내 인생은 더불어라는 잔재(殘滓) 외에는
그닥 기억 되는 것이 없더군요..ㅜㅜ

그래서 최근에 새로이 맘 먹은 것이 있네요..^^
작은 것에 고개를 숙이고..허리를 굽혀 관심을 쏟아 보려구요..^^
두평 남짓 앞마당에다가 몇가지 야채와 옥수수를 다시 시작 했습니다..ㅎㅎㅎ
Freelancer
Taguig City
02-855-5135
ygp5959@gmail.com
찬달 [쪽지 보내기] 2018-03-22 15:56 No. 127380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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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바우1 님에게...
딴지는 아니오나 어디 자식사랑에 끝이 있습니까?

또 그녀석들이 그 고마움을 모른다해서 자식사랑을 맘출수 있나요?


그러니 천륜이란 말이 있는게지요

설령 내뼈가 부서지고 몸이 가루가 되어도 또 그눔들이 그것을 몰라주어도

죽으나 사나 그눔들 뒷바라지에 소홀할수 있겠습니까?


또 그것이 세상 살아가는 으뜸의 낙이기도 하고요 ^^
고바우1 [쪽지 보내기] 2018-03-22 16:07 No. 127380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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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달 님에게...
자식사랑 방법은 여러가지겠지요.

기러기한 애들 친구 부모중 불행하게 이혼도하고
그애들 뒷바라지보다 맨날 엄마들 우르르 놀러다니는게 업이드만
몇이 대학 바로 못가드만요.
과낙으로...

뭐 자식사랑 무한대지요?
요즘 늦둥이한테 잡혀 꼼짝못합니다.ㅋ
재키찬 [쪽지 보내기] 2018-03-22 16:39 No. 127380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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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바우1 님에게...
행님은 딴 행복은 없씨유.
온리 늦둥이 챙겨주는게 행복ㅇ.

저도 몬 행복이 있갔어유.
내 가족들 행복이 내 행복. ㅎㅎ
Atomy 사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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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우1 [쪽지 보내기] 2018-03-22 16:46 No. 127380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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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키찬 님에게...
늦둥이 오늘 학년말 시험 다 끝났네요.

지 애비말 안듣는 놈.
이뻐해봐야 말짱 황?ㅋ
찬달 [쪽지 보내기] 2018-03-22 16:10 No. 1273803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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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바우1 님에게...
ㅋㅋㅋ 경사났네 경사났어

좌간 고 선생은 젤로 행복하신 분중의 한분 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유년의수채화 [쪽지 보내기] 2018-03-22 17:40 No. 1273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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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마음이 뭉클해 집니다~~~
담배한모금 [쪽지 보내기] 2018-03-22 19:09 No. 127380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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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허리가 쌍시옷 이 될지경임 ㅎㅎㅎ
gassyjack [쪽지 보내기] 2018-03-23 07:34 No. 1273803773
어느분이 오래전에 댓글
고바우1 [쪽지 보내기] 2018-03-23 09:37 No. 127380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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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ssyjack 님에게...
맘이 짠하네요.
우리에게 남은 존 시절이 그리 많지도 않은데...
글타고 재대로 즐기지못하니...

마음은 미래에 산다?
난 오늘에 살고싶으요.
gassyjack [쪽지 보내기] 2018-03-23 12:27 No. 127380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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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바우1 님에게...
요즘에는 하루 하루
일하며 건강하게 살고 있음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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