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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10)

Views : 1,550 2015-10-05 04:22
자유게시판 127087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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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을 좋은 대학에 진학시켜서 큰 아들은 현재 미국에서 대학교수를 하고 있고 작은 아들은 서울에서 대기업의 임원으로 있는데 정작 그 어머니는 시골에서 혼자 쓸쓸히 지내고 계시는 분의 얘기를 하다가 그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자식을 아주 잘 키우면 국가의 자식이 되고 그 다음으로 잘 키우면 장모의 자식이 되고 적당히 잘 키우면 내 자식이 된다는 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식 중에 한 명 정도는 시골공고에 보내서 내 가까이에 두고 살아야 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웃자고 하는 얘기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틀린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야 집에 하수구가 막혀도 “얘야? 하수구가 막혔다.

얼른 와서 해결 좀 해라.”하고 편하게 부를 수 있고

방안의 전구를 바꿀 때도 “얘야? 얼른 와서 전구 좀 바꿔라.” 하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하수구가 막혔다고 전구가 나갔다고 미국에 있는 아들을 부를 수 없고, 서울에 있는 아들을 부를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일 년에 겨우 한두 번 볼까 말까하는 아들이 내 아들이라고 할 수가 없고, 평생에 한두 번 볼 수 있고 사진을 통해서나 겨우 만날 수 있는 손자들이 내 손자라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한겨울 추워져서야 소나무·잣나무가 쉬이 시들지 않음을 알게 된다(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는 글이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에 나오는 말입니다.

 

옛 어른들도 못난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무릎 꿇고 앉아 산을 지키는 못난 소나무, 그 못난 소나무가 부모의 산소를 지키고 선산을 지키고 고향을 지키는 것입니다.

 

같은 소나무지만 토질이 좋고 비바람을 덜 받아 곧고

수려하게 자란 소나무는 사람들이 재목으로 쓰기

위해 베어가 버립니다.

 

또한 괴이하면서도 특이한 소나무는 분재용으로

송두리째 뽑아가 버립니다.

 

그러나 같은 땅이라도 척박한 곳에 뿌리를 내린 못난 소나무는 모진 고생을 하면서 자라야 합니다.

 

또 크게 자란다고 해도 동량이 되지 못하니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 못난 소나무는 산에 남아 산을 지켜야 합니다

 

그렇게 산을 지키는 못난 소나무는 산을 지키면서 씨를 뿌려 자손을 번성케 하고 모진 재해에도 산이 훼손되지 않도록 산을 보존합니다.

 

결국 잘난 소나무가 멋지게 자라서 재목이 될 수 있는 것도 못난 소나무가 산을 정성스럽게 지켜준 덕분입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이 못난 소나무를 업신여기는

경향들이 없지 않습니다.

 

서로가 못난 소나무이면서 너는 나를 우습게 알고

나는 너를 우습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그러했지 않습니까?.

 

서로 비난하고 서로 깎아 내리고 잘난 꼴은 못 보고

그리고는 잘난 소나무만 바라보며 그를 우러러 봅니다.

 

우리 대부분은 못난 소나무입니다. 우리 자식들 대부분도 못난 소나무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못난 소나무가 우리에게 효도하고 우리의 산소를 지키고 우리의 고향을 지킬 것입니다.

 

그래서 도시의 교육정책도 못난 소나무에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잘난 소나무는 잘난 소나무 대로 열심히 키워야 하겠지만

평생 동안 고향을 지키게 될 못난 소나무들을 우리가 쉽게 생각하고 소외되게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자식이 잘되면 고마운 일이지만 자식이 평범하게 성장하더라도 구박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오히려 더 정성스럽게 키워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이 아이가 결국은 내 곁에 오래남아 막힌 하수구를 뚫어주고 전구를 바꿔주고 내가 아프면 나를 업고 병원으로 달려갈 놈이기 때문입니다

 

못난 소나무도 함께 모이면 울창한 숲이 됩니다.

서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못난 소나무가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 퍼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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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지혜 [쪽지 보내기] 2015-10-05 08:14 No. 127087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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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부터 좋은 글을 읽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zambo [쪽지 보내기] 2015-10-05 08:16 No. 127087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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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소나무 --- 옛어른들의 말씀입니다 선산을 지켜여야할 ---
결국 혼자될 인생인대--  못난소나무가 되도록 내버려두는 부모가  있을까요
내 품에 없더라도 성공한 자식을 생각하며 늙어가며 전신이 쑤셔오는 아픔을 상계 시키는것이 부모의 마음아닐까요???
없음
malate manila
09192103345
없음
무당신선 [쪽지 보내기] 2015-10-05 08:25 No. 127087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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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생각은 다 일치 합니다.
문제는 생각이 아닌 행동과 실천이지요.
필리핀에 사는 우린 잘난 나무...
못난 소나무가 밖에 나와서 불효하면... ㅋㅋ
재키찬 [쪽지 보내기] 2015-10-05 09:52 No. 1270871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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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좋은 글을 읽게 되네요^^
오늘 화팅 하시구요^^
Atomy 사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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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9온스 [쪽지 보내기] 2015-10-05 10:44 No. 1270871425
7 포인트 획득. ... 힘내세요!
굿 좋은글입니다..
누구든 자기삶이 소중하고, 다 자기 그릇이 되나 봅니다
sashimi [쪽지 보내기] 2015-10-05 11:23 No. 1270871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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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글이고, 양심에 찔리는 글입니다.
별로 잘나지도 못한 사람이  부모를 떠나 외국에 살면서, 효도 한번 못하고 부모님께 폐만 끼친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워 지네요.  이제는 부무 모두 타계하셔서, 효도를 할래도 할수도 없읍니다. 
대화명없음 [쪽지 보내기] 2015-10-05 12:32 No. 1270871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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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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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 [쪽지 보내기] 2015-10-05 13:49 No. 127087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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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소나무도 함께 모이면 울창한 숲이 되니

서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못난 소나무가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중산 [쪽지 보내기] 2015-10-05 20:36 No. 127087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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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불효한것이 생각 납니다.
 
프에르토갈레라 [쪽지 보내기] 2015-10-06 10:00 No. 127087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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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좋은글을 읽게되어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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