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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성의식 ㅡ 다양한 세대 사이에 성 의식에 관한 소통은 존재하지 않는다.(2)

Views : 2,199 2015-11-26 09:49
자유게시판 1271007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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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이중잣대가 더 소통을 막는다.

 

성, 언론, 그리고 소통

 

   

시대가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사람의 의식도 시대가 만든다. 

의식의 가장 깊은 곳에 잠재한 성 의식 역시 시대 변화에 따라 아주 민감하게 변해왔다.

 

농경사회에서 성은 종족 번식의 수단이었다. 

성은 번식을 위한 것일 때 비로소 의미를 지녔다. 

성의 결과가 남아 출산으로 나타나면 그 성은 성공한 것으로 판정받았다. 

성의 오르가슴은 10개월 뒤 남아를 낳은 것을 안 순간에 비로소 짜릿하게 만끽했다. 

여자는 출가하기 때문에 여아를 낳는 것은 남 좋은 일만 한 셈이 되었다. 

그래서 결혼한 여자는 남자아이를 낳는 데 모든 것을 걸어야 했다.

끝내 남아를 출산하지 못하면 가정에서 쫓겨나거나 아니면 평생을 죄인으로 살았다. 

이런 부담이 따르는 상황에서 여성이 마음 놓고 성을 즐기기란 불가능했다. 

여성은 이른바 방중술을 익히기보다는 아들 낳는 법을 터득하는 데 관심을 쏟았다.

 

르네상스 이후 성 의식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성은 출산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사랑의 수단이기도 하다는 잠재된 의식이

어둠을 뚫고 당당하게 빛의 세계로 떠올랐다. 

이 시대 이후 성의 기준은 사랑으로 바뀌었다. 

사랑이 전제된 성은 숭고한 것이지만 사랑이 없는 성은 무의미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출산을 위한 성마저도 사랑이 전제될 때라야 비로소 가치를 지녔다

사랑한다면 혼전에 성행위를 하는 것도 무방하고,

사랑한다면 혼외 성행위마저도 아름다울 수 있었다.

 

시민혁명이 일어나 자본주의가 마치 날개를 단 듯이 발전하자

성 의식도 날개를 달았다. 

성은 출산이나 사랑의 수단이라기보다, 기쁨의 수단으로 진화했다.

사랑을 전제하지 않은 성이라 할지라도

성행위 자체가 기쁨을 주기 때문에 성을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겼다. 

자연스레 성적 매력은 다른 어떤 매력도 뛰어넘는 자산이 되었다.

부나 권세를 얻은 사람은 성을 기쁨의 수단으로 마음껏 향유했다.

이제 성은 어엿하게 하나의 생업 또는 산업의 소재로 발전했다.

 

후기 산업사회 들어 성 의식은 훌쩍 선을 넘어섰다. 

감정에 충실한 사람들이 성이야말로 기쁨 정도가 아니라,

견줄 데 없는 지상의 쾌락을 안기는 수단임을 깨달은 것이다. 

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에 번지점프가 재미있는 것처럼,

위험을 수반하는 성이 더 큰 쾌락을 안긴다. 

그래서 임신의 위험이 높은 나이 어린 여자를 탐한다. 

기혼자들은 이혼의 위험을 무릅쓰고 러브호텔을 찾는다. 

이런 외도에 최근에는 여성들도 매우 능동적이라 한다.

누구나 성적인 변태를 시도한다. 

절제를 통해서가 아니라 은밀하고도 위험한 외적 쾌락을 수반함으로써

내적 평화를 유지하는 가정이 의외로 많다.

 

이런 성 의식의 변화에 언론이 간여한다. 

******  언론은 매우 이중적이다. ******

성 의식의 진보를 한편으로 우려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은근히 또는 노골적으로 부추긴다. 

 

대체로 일간신문이 비교적 자제력을 보이는 데 반해 ,

스포츠 신문이나 대중 잡지는 끊임없이 화려한 일탈의 꿈을 제시한다. 

지상파 방송도 공영, 민영 가릴 것 없이 혼외 사랑의 환상을 부풀린다. 

어떤 유선방송은 밤이면 아예 드러내놓고 포르노 매체가 된다. 

더욱이 일부 인터넷 매체는 아예 성을 쾌락을 넘은 가학의 경지로 이끌어간다. 

 

그러나 성의 일탈로 사회 문제가 발생하면 언론은 세태를 준열하게 나무란다.

이중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게 언론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불가침의 보호를 받는다.

 

성 의식의 변화는 세계가 다 한가지다. 

 

***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우리나라만의 특성이 있다. ***

 

서구 선진사회에서 성 의식이 차근차근 한 단계씩 나아갔다면 우리나라에서는 한 세기에 그 모든 계단을 뛰어올랐다. 

경제뿐만이 아니라 성 의식도 고도성장, 압축성장을 한 것이다. 

그래서 한 가정에 농경사회의 성 의식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세대가 있는가 하면, 미국에서도 두려워할 만한 쾌락주의적 성 의식을 가진 세대가 공존한다.

 

* 한 가정에서 다양한 세대 사이에 성 의식에 관한 소통은 존재하지 않는다. *

 

농경사회의 성 의식을 지닌 세대가 쾌락주의적 성 의식에 공감할 수 없듯이,

쾌락주의적 성 의식에 취한 세대가 농경사회의 성 의식으로 돌아갈 수 없다. 

 

(제주의 성박물관 ㅡ 네덜란드의 그것보다 대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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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의식을 공유하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이룰 수 없는 꿈이다. 

그걸 알기 때문에 세대 간에 성 의식에 관한 소통 자체가 금기가 된다. 

우리는 위험하니까 더욱 재미있는, 그런 시대를 살고 있다.

 

김민환 고려대 교수·언론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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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너구리 [쪽지 보내기] 2015-11-26 16:19 No. 1271008683
83 포인트 획득. 축하!
결론: 성은 개인의 취미활동이며 사생활이다 보장받아 마땅하며 어느누구의 간섭도 필요치 않다
azby [쪽지 보내기] 2015-11-27 01:19 No. 1271009779
33 포인트 획득. 축하!
너무 길어요...
조금 더 간략하게 부탁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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