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한국음식점의 황당한 음식가격....어떻게 생각하세요?(90)

hunkman 쪽지전송

Views : 6,578 2015-10-09 00:50

자유게시판 1270881184

오늘 필리핀 직원들과 퀘존에 있는 한국음식점에 들렀습니다.

평소 김치맛있고 자주먹지는 않았지만 음식이 정갈하다고 생각하여 종종 김치사러 들르던 가게였습니다.

최근에는 확장이전하여 깨끗하고 넓게 새단장하여 영업을 하고 있더군요...

가게를 업그레이드 한 만큼 금액도 많이 업그레이드가 된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양도 많이 줄고 가격은 올랐더군요...

그래도 참 황당하다는 생각이 드는 메뉴가 있었습니다.....

돼지갈비와 소주, 순두부찌개 공기밥 그리고 계란찜을 시켰습니다.

가격은 돼지갈비 3인분 780페소, 순두부 250페소, 공기밥 50페소, 계란찜 180페소, 소주는 200페소더군요...

그럭저럭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하고 음식을 기다리다가 음식나오는걸보고 황당해졌습니다.

다른것보다 계란찜이....

180페소면 4500원 정도하는거라

한국에서는 고기먹으면 가끔 서비스로 나오거나 아니면 해물이 들어간 푸짐하고 특별한 계란찜을 기억했는지 실망이 컸습니다.

물컵보다 조금 큰 .... 고깃집에서 서비스로 된장찌개 나오는 것보다도 더 작은 소형 뚝배기에 특별할것없는 계란찜이 앙증맞게 담겨있습니다.

이거 180페소짜리 맞냐고...몇번을 물어보았을 정도였습니다.

다른 재료야 뭐 한국재료나....한국 양념이 많이 들어가서 한국과 비슷하게 받는다 쳐도...

(다른 메뉴도 양이 많이 작았습니다.)

이건 뭐...장난인가??? 영 아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따름이었습니다.

180페소면....담배가 세갑이요....졸리비에서 제일 비싼 점심도 한끼 먹을수 있는 가격인데...

호로록 한입에 들어갈것 같은 평범한 계란찜이 180페소...

제가 한국에서 갈비집할때 무한리필로 주던 계란찜이었습니다.

그 크기라면 계란 하나에서 하나반이면 충분히 만든다는거 잘 알고 있거든요...

그렇다고 한국에서 무항생제 특란을 공수해서 만든것도 아닐것이요...

프랑스에서 특별 소금을 가져다 쓴것도 아닐터인데...

(혹시 황금알인가????)

어쨋거나...당시에는 너무 황당했습니다. 사진도 찍어뒀어요...기념으로...

사진으로는 커보일수있는데...숟가락과 손을 보시면 크기를 대충 가늠하실수있으실겁니다.

왼쪽 옆에있는건 식당 물컵이에요..

멀리 타국에서 한국음식이 그리워 들르는 한국음식점에서 납득할만한,,상식적인 선에서 가격이 형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맛과 가격과 서비스에서 매우만족스런 음식점을 찾게되면 잊었던 한국맛과 정을 떠올리게 해준것이 그리 고마울수가 없어 먼거리도 다시 찾게되는것같습니다. 반대로 사소한 메뉴하나가 쓴웃음을 짓게 만드는 경우도 많은것같습니다.

마닐라 물가도 비싸졌다지만 한국에 비하면 임대료도 저렴하고 재료비도 저렴하고 인건비도 저렴한 필리핀에서 비상식적인 가격에 메뉴가 형성되어야 할까요??

적어도 필리핀 현지사람에게 욕먹지 않을정도의 상식적인 선의 가격이 형성되었으면 합니다.

사장님께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자리에 안계셔서 아무말 안하고 왔습니다.

싫으면 안먹으면 되는거라지만...한국분이 하시는 음식점이 안타까워 글 올립니다.

질의 중... 30초 정도 걸려요 ...

바쁘게사는사람 [쪽지 보내기] 2015-10-09 00:54 No. 127088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