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병 경험담입니다..(22)

세차하러 세차장에 갔다가 뜻하지 않게 모기에 물려 뎅기열때문에 고생하고 혹시 경험이 없거나
그쪽으로 상상도 못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참고하시라고 글 올려 봅니다.

시간은 오후 3시경 세차하는 동안 서서 기다리는데 내낮에 모기가 물길레 그런가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읍니다. 근데 그날밤 갑자기 열이 38도가까이 오르고 몸살난것 처럼 여기저기 몸이 아프고
뼈마디 마디가 끊어질것 처럼 아프고 두통도 심하고 해서 해열제랑 감기 몸살약을 이틀이나 먹었는데도
차도가 없어서 이틀째밤 마닐라 메디컬 센타 응급실을 찾은 결과 뎅기열이라는 판정을 받았읍니다.
근데도 고집불통 저는 그럴리 없다며 해열제 처방해달라고 하여 집으로 왔으나 이틀을 처방된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어 다시 병원을 가서 링거맞고 이틀을 입원했읍니다. 이틀째되는 날 열도 내려가고 혈압도 저혈압에서 정상수치로 나왔다기에 피검사 다시 의뢰하니 백혈구 적혈구 해모글로빈수치상에 뎅기없는 걸로
나온다고해서 정상수치까진 면역력이 없으니 계속입원하라는 걸 입원비가 이틀밖에 안되었는데도
14000페소나 나왔다기에 병원에서 퇴원 수속안해 주는 걸 우겨서 한국들어간다고 하고 퇴원은 했는데
집에와서도 구토증과 어지럼증으로 한 일주일은 고생했읍니다. 뭐니뭐니해도 병원밥이 한국하고 달라서
못있겠더라구요.. 첫날 응급실 3000페소 정도에 이틀입원비 14000정도... 모기한번 잘못물렸다가
호대개혼나고 금전적으로 손실보고... 여러분들 모기 조심하세요... 어디서든 방심하시면 저처럼 고생합니다.. 세차하러갔다가 모기 물릴거라곤 상상도 못했고 제가 뎅기열에 걸릴거라고도 상상도 못했읍니다..ㅎㅎ 결국 몸 회복이 안되서 한국 들어가서 몸 보신하고 영양주사 맞고 어제 다시 들어왔읍니다...
여러분들..... 모기 조심하세요...ㅎㅎ